St.raw.very는 'In the B'의 2주단위 연구 프로젝트이다.2주동안에 하나의 키워드를 정한 후, 그것에 관한 다양한 상상을 해보는 것(어떠한 형식도, 제약도 없는)이다. 첫번째 주제는 초콜렛이다.성지환우리가 새로 시작한, 2주 단위 연구 프로젝트.
그냥 아무 주제나 정해서 거기서 파생시킬 수 있는 생각들을 해보자는 새로운 유희.
쵸콜렛의 주 원료인 카카오. Cacao라는 말은 멕시코 중앙에서 시작된 말 'chocolatl'에 어원을 둔 "쓴물"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것이란다. 그렇다. 쵸콜렛은 원래 쓰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쵸콜렛' 하면 달다고 생각한다.
그럼, 쵸콜렛은 달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쓰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다가 쵸콜렛에 대하여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원료는 쓰다. 하지만 그 가공물은 달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대구가 아닌가.
'인내는 쓰다. 하지만 그 열매는 달다.'
그래서 쵸콜렛의 성질들을 사업과 연관지어 보았다.
쵸콜렛을 한 개 먹으면 달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속이 안좋아지고, 심하면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다.
--> 쓴 인내를 이기고 성공을 이루면 그 열매는 굉장히 달다. 하지만, 그 성공에 취해 계속 그 열매에 매달리면 망할 수 있다.
쵸콜렛이 좋다고 당장 먹지도 못하면서 손에 쥐고 있으면 녹아버린다. 그래서 결국 아무도 먹지 못하게 된다.
--> 아이디어를 남 주기 아깝다고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으면, 결국 그 아이디어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린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그냥 공개해 버리는 것이 좋다.
쵸콜렛을 녹여서 핫쵸코를 만들어 마시면 맛있다. 하지만 쵸콜렛을 녹여서 벽에 바르면 엄마한테 혼난다.
--> 어떤 사물의 용도를 변경하여 신제품을 개발하려 할 때에는 그 효용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쵸콜렛이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녹아서 먹지 못한다.
-->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써먹지 못한다.
이 외에도 많이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쵸콜렛에 대한 생각이냐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이건 단지 우리의 유희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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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주
90년대 초반에는 흔히 수퍼에서 살수있는 초컬릿에는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았다. 가나와 투유 사이에서 고민했고 장미꽃이 그려져있던 블랙로즈는 이제 자취를 감췄다. 미니쉘은 맛을 못본지가 오래된거 같다. 그대신 카카오 함유량을 강조한 팩키지가 이제는 더 눈에 띈다.
'Sex and The City'에서 Samantha는 남자친구를 침대위에서 기다리면서 초콜렛 한 박스를 부둥켜 안고 기다리는 장면이 있다. 이건 리비도(Libido)를 돕고 혈관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인데 아연이 풍부한 식품중의 하나로 초컬릿의 주 성분인 카카오는 심장에 좋은 식품으로 여겨 지기도 한다. 최근 광고에 많이 쓰이는 문구인 항산화 식품의 하나인 코코아 빈은 원래부터 달착지근하지 않다. 설탕과 카카오 우유 등의 함유량의 변화로 세상에서 가장 여러가지로 존재하는 식품이고 그 어떤 형태를 띄어도 독특한 향과 달콤함을 잊기 어렵다.
초컬릿의 시초였던 약 2천년전에는 물물교환에 쓰이는 귀한 물품이기도 했고, 전시에서는 에너지를 보충하는 효도 식품으로, 유명한 영화 '찰리와초콜릿공장','초콜릿' 등의 소재로 쓰여 많은 사람을 즐겁게 했다. 그중에서도 '초콜릿'은 극적인 변화를 초콜릿을 통해 얻게 된다는 감동적인 촉매제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입으로 느끼는 즐거움을 제외한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초컬릿 향이다.
뉴욕에서는 초컬릿 페스티벌이 매년 열려 도시 전체를 흥분하게
한다. 관광객과 시민들 그리고 초컬릿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과 초컬리티에들이 모두 모여 그 모든것을 즐기는 모두를 위한 축제이다. 이 축제는 초컬릿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길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경험을 준다.
가끔 나는 흔히 길에서 나눠주는 홍보용 휴지가, 그리고 주유소에서 나눠주는 휴지 혹은 음료수가 차라리 초컬릿 한조각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혹은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는 날에는 욕조안에 다크 초컬릿을 가득 받아 놓고 개 헤엄을 쳐도 좋겠다. 헛짚었을때엔 화약약품 나는 물 대신에 초컬릿이 입에 가득하게... 중독성이 가장 크다는 담배 보다도 나는 초컬릿이 더 끊기 힘든 기호식품이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슈퍼에 달려가 다크 초컬릿이 덮여있는 아몬드를 레드 와인과 함께 마시고 싶은 심정은 아마도 이 글의 끝을 어떻게 맺을까를 고민하고 그것을 진정시켜줄 뭔가가 필요하기 때문은 아닐지. 내게 초컬릿' 이라는 소재를 던저준 그 순간부터 다른 용도 혹은 글의 주제를 도무지 찾아낼수 없는것은 아마도 너무 강한 이 초컬릿의 똑부러진 성질때문인것 같다. 아 맛있겠다 라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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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환
초콜렛 흔히 초콜렛은 담배, 커피, 술 과 함께 4대 합법적 마약에 속한다(개중에 난 녹차요, 치즈케익이요 한다면 할말없음)고 들 말한다 이중에서 술은 간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고, 담배는 특히 미국 내에서 상징적으로 '마약'처럼 취급하는정도의 분위기.(물론동의하지않은 나같은 애연가들도 어쩔수없게 담배를 케이스에서 뽑아낼때마다 해골마크나 '담배를안피게하는것에전혀도움안되는' 기분 나쁜 그림을 보아야하는것이 사실임) 커피는 고혈압과 위장질환,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최근 커피의 효능에 대해 많은 기획연구가 이루어지며 혹 커피가 동맥경화와 암을 억제한다고 발표되고 있으나, 때는 늦은 것같다. 모든 사회적 통제가 그러하듯, 그 이유의 이면에는 늘 정치적 이권다툼이 있기마련이다. 예를 들어 담배농장이 많은 제 3세계 국가의 성장을 매우 윤리적인 이유로 막거나 커피 대신 세계적으로 차의 생산량을 늘리게 하는 동시에 자신의 앞마당에 차잎을 심고 후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독점기획하려는 '집권자'의 횡포라고 감히 상상해볼수도 있다. 실제로 높은 질병 사망율을 가진 뇌졸증, 중풍, 동맥경화 및 비만질환등에 대해서, 우리의 혈관을 조여오는 치즈나 삼겹살 등을 통제하지 않는 다는 것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그렇다면 초콜렛은 어떠한가?
그들은 매우 잘해오고 있다. 그들은 아주 적당히 통제와 호용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담배와 커피보다는 더 식품같은, 고구마와 땅콩보다는 더 상품같은, 이미지를 교묘하게 구축해왔다.
심지어 커피를 마시는 날은 없고, 담배를 피는 날도 없다. 그러나 초콜렛을 사야하는 날은 있다. 하지만 당근즙을 섭취해야하는 날은 없고, 청량고추를 심어야하는 날은 더더욱 없다.
초콜렛은 우리에게 마약처럼 '끊지못하는 인간의 원초적 에너지원'부터 '특별한 사람을 위한 품격있는 명품'의 포지션까지 매우 다양하게 접근해왔다.
그렇다-나는 여기서 초콜렛과 전쟁을 선포한다. 초콜렛은 좋지만, 초콜렛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행보는 너무나 얄밉고 교묘한 구석이 있기 떄문이다.
이제 여기서 나는 '해바라기씨 선언'을 통해 해바라기씨의 전면적인 유통과 브랜딩의 개진을 선포하는 바다.
이를 위해 해바라기씨 차를 시작으로 해바라기씨 캐릭터 인형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이다.
이제는 변해야한다. 해바라기씨는 우리가 생각하는 B다.(물론 아닐수도 있다.) 초콜렛에게 선전포고한다. 언제까지 A가 될수 있을지 잘 고민해라-
결국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가 그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지여다.
아니면 우리와 함께 해바라기씨에 초코를 바르는 대신에, 우리안으로 들어온다면(해바라기씨안에 초코가 들어있는 형태) 기꺼이 받아주겠노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