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의 그 분의 이름을 빌려온 이 작업은,
공연이 인간이 행하는 음악,무용,연극 등의 그 무엇에서 벗어나 인간이 존재하는 공간과 사용하는 오브제를 통해서 벌어지고 느껴질 수 있는 새로운 감각에 대한 연구이다.
Rube goldberg machine이라는 작업을 들어보았을런지:익숙치 않을 것 같다.
이름의 연원은 아래와 같은 스타일로 그리고 Rube goldberg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카투니스트이다.
이는 일련의 연쇄작용을 통해서 마치 하나의 기계처럼 움직이는 장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말한다.
작업의 주안점이 효율이나 생산적인 목적을 가진 작업을 해내는 장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다음 단계로의 연쇄작용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보여지게 하는데에서 그 특유의 재미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Rube goldberg를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사용되는 오브제들이 연쇄작용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도록 고안하는가 하는 점이다.이 포인트에서 오브제들은 원래의 기능이 아닌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게 되는, 말하자면 Marcel Duchamp 효과라고나 할까 : 기존의 가치에서 벗어난 가치로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Rube goldberg machine이 작년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OK GO라는 밴드의 뮤직비디오이다.
이 비디오에서 주요했던 점은, 대부분의 뮤직비디오에서 행해지는 Lip dub(비디오와 음악의 sync 작업)을 Rube goldberg machine의 작용들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또한 이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촬영함으로(중계함으로) 인하여 비디오에 현장감 혹은 생동감이 더해지고 있다.
비디오를 하나 더 보자.
아주 감상적인 Rube goldberg machine 이 되시겠다.
이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디자인 그룹인 HEYHEYHEY에서 촬영한 비디오이다.
사물들이 부여된(고립된) 기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새로운 역할을 해내는 과정에서 생동감이 더해지고,
특별한 감성까지 담아낸 위의 비디오는 필자로 하여금 PYTHAGORAS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에 가장 큰 영감을 주었다.
새로 산 연필에 담긴 감상과 사용하던 몽당연필의 감상이 다르듯,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물체일 지언정 각각 받아들여지는 감상은 다르게 마련인 것
이런 점에서 기반하여 기존의 물체의 역할,가치에서 배반하는 느낌: 그런 가치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프로젝트가 PYTHAGORAS 프로젝트의 핵심 중에 하나이다.
PENIQUE PRODUCTION : project MARTIN MARGIELA
위의 링크에서 볼 수 있는 일련의 설치미술작업은 공간이 가진 질감이나, 색깔 등을 통합하는(simplification)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감성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공간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한다고 penique production은 그들의 브로슈어에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이런 쓸데없는:B의 가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작업_을 시작한게 2007년이라고 하니, 우린 아직도 갈 길이 먼걸까..)
다양한 작업들을 두서없이 늘어놓았으나,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보고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이 작업들은 William Forsythe의 audio+visual installation 작업인 "Scattered Crowd" 이다.
이 작업에 관해서 Forsythe는 군중들, 인간들의 관계사이에 발생하는 특별한 철학적인 아젠다를 던지며 설명하고 있지만.. 자칫 무거워질 수 있으므로 작품에 대한 이해는 각자에게 맡긴다.
(참고로 William Forsythe는 2013 페스티벌 봄의 공식초청작 : 음악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에 비견할 수 있을_ "HETEROTOPIA"의 연출자이자 안무가이다.)
여기까지 먼길을 두서없이 돌아왔다.
(잊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은 PYTHAGORAS 라는 새 프로젝트를 이해해보고저 시작하였다)
피타고라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향하려는 방향은 무엇보다 아주 미술에 닿아있는 공연에 대한 프로젝트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미감_aethetic 에 대한 자극이면서, 오브제들에 대한 새로운 발견-감상에 대한 프로젝트. 그러면서 공연의 생동감-현장감을 잃지 않는 프로젝트 이다(였으면 한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하며 느끼는 점은
어떤 것들의 사이에 있는, 손에 잡히지 않는 몇가지의 관념들이 섞이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찾아오는 우연들이 더해지는.
또한 이런 과정이 수차례 반복됨을 통해서 완성을 향해 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지 모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첫번째 블로깅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