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블로깅을 통해 ( http://blog.cuintheb.com/2011/02/blog-post_23.html ) IN THE B의 첫번째 프로젝트 - 영화에 닿아 있는 공연 / IT'S NOT A CINEMA # (제목은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에서 변경) 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을 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떻게 보여질 것인지에 대해 적어보려한다.

우선 5월21일 계획했던 < IT'S NOT A CINEMA #1 이한철 on RUF >는 갑작스레 비가 내려 6월 중으로 연기 되었다.(그 날 비를 맞으며 함께한 30여명의 스텝들께 모두 감사!)
그에 따라 < IT'S NOT A CINEMA #2 > 와 IN THE B의 두번째 프로젝트 < THE HOUSE IS NOT A HOME > 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바쁜 상황에 놓여 있다ㅜㅠ
아무튼 먼저, 공연에 닿아있는 영화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그것은 공연 안에 영화적 매체의 특수성이 잘 살아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 공간안에서 배우 2명이 서로에게 전화를 건다고 가정해보자-
조명으로 TOP LIGHT를 각자 받은 배우들은 서로 객석을 바라보고 통화를 한다. 서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를 볼 수 없다는 공간의 전제를 바탕으로.
관객들은 이 때, 둘 간에 보이지않는 벽이 있으며 실제로 그 벽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서로 약속된 공간 상황을 이해한다. 이러한 설정은 바로 영화적인 특수성이다. 영화에서 화면편집을 통해 쉽게 만들어내는 상황을 관객들은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공연의 특수성과 영화적 특수성이 잘 살아서 하나의 이미지로 귀결 되는 것이 바로 상호매체성이다. 상호매체성이 제대로 활용될 때, 공연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기도 한다. (블로그#1의 ROBERT LEPAGE 참조 http://blog.cuintheb.com/2011/02/blog-post_23.html )
여기서 우리는 정확히 반대의 시도를 하려한다. 바로 '영화에 닿아있는 공연'이다.
분명 영화안에 공연의 특수성이 잘 살아있을 때, 그 영화는 영화가 아닌 무언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몇가지 의문점이 들것이다. 공연의 특수성이 살아있는 영화라면
1. 뮤지컬 영화 ex 시카고
2. 음악영화 ex 원스
3. 뮤직비디오
4. 공연실황
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연을 담는다는 것이 공연의 특수성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않는다.
왜냐하면 실제 '공연무대의 공연'이 아닌 영화안에서 '배우들의 대사 그리고 행동' 또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들의 acting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모든 영화가 공연적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어떤것을 담고 그것을 편집한다는 것은 영화적인 특수성이므로
위의 4가지 예들은 결국 영화 혹은 영상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공연만의 특수성은 무엇인가?

영화에 닿아 있는 공연을 위한 조건
모든 공연을 영상으로 담는다는 것은 결국 영화(영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약간의 비약적인 가정을 거쳐야한다.
가정1. 사람들은 공연이 담겨진 영화를 볼 때, 공연을 본다고 생각한다. 이 때 영화는 공연의 현장감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가정 2.현장감은 공연의 특수성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적인 특수성이다. 공연만이 가지는 것은 바로 현장성이다. 이러한 현장성을 얻기 위해 결국 영화(영상)일 수 밖에 없는 결과물을 위해 정작 공연을 해야하는 것은 바로 카메라이다.
가정 3.사람들이 공연을 보고있다는 느낌을 놓게 하지 않으면서,(영화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연으로 인식하는 선까지) 영화만 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현장성을 전달한다.(여기서 현장성은 촬영된 공연을 볼 때의 단순한 현장감과는 다르다.)
카메라가 공연을 하기 위한 조건들
1. 관객은 관객이다.- 실제 음악공연의 실황을 담아야한다.(드라마를 위한 사전촬영 x)
2. 카메라는 실제 공연과 동일한 시간을 담아야 한다.
3. 카메라는 전체그림을 담는 것에 부담없이 영화적인 것(영화만 할수 있는 것, 또한 영화에서도 잘 하지않지만, 카메라와 음향은 분명히 할수 있는 것)을 적극 활용한다.
4. 공연영상을 보는 관람자가 끊임없이 '공연실황' 즉 내가 그곳에 있지않았더라도 그곳에 있었다면 같은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어야 한다.
5. 현장의 관객들은 '영화촬영하는 것을 현장에서 감상'(이것또한 공연이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 카메라, 스텝 등 모든 것이 결과물에 노출되는 것에 자유롭게, 그러나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
7. 카메라는 몽타쥬를 결정할때 많은 부분에서 원테이크를 활용한다. 이것은 공연상에서의 약속에 대한 영상관람자의 순응적 이해를 위한 것이다.(현장성 극대화)
8. 카메라는 현장을 그대로 담아 내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없던 narrative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카메라와 음향의 트릭이다. 편집상의 왜곡 또한 가능하다.
9. 모든 왜곡 요소는 사실적(다시말해 공연현장을 담거나, 현장에서 담았을 것으로 예측 되어야한다.)이어야 한다.
10. 카메라만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카메라가 하지않았던 것을 공략해야한다.(머리를 날려도 좋다, 땅을 찍어도 좋다.) 카메라는 현장 관객의 눈이요, 현장 관객은 모든 것을 볼 권리가 있다.
위의 조건들을 거치고 나면
1. 뮤지컬 영화 ex 시카고
2. 음악영화 ex 원스
3. 뮤직비디오
4. 공연실황
들과는 다른 양상의 결과물을 접하게 된다. 또한 머리가 복잡해진다. @.@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의 시작은 또한 이러하다.
공연이 아무리 잘 되어도 티켓수익이 전체 매출인 것이 공연의 안타까운 성질이다.
그러나 이 IT'S NOT A CINEMA 프로젝트는 영화 혹은 영상의 파급성을 통해 극장성이 가지는 비탄력적인 부분을 채워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험이다.
이 파급력을 가진 영상을 보는 영상관객이 그 안에 공연의 특수성이 잘 살아있음을 느끼고 마치 공연을 본 것으로 느끼게 되어 #2, #3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되면 결국 공연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고 그 가치의 상승은 결국 어떠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IN THE B의 생각이다.( 참고 : 유목화된 사회에서의 B의 역할 http://blog.cuintheb.com/2011/01/b-no1-b.html )
이를 위해 관객은 25명-무료초대, 그러나 정작 음향,조명,카메라 팀을 포함한 스텝은 30명인 다소 재밌는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 미래는 알수가 없다. 그저 무언가 일어나길 희망하고 있다.

By doroomuk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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