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일 수요일

It's not a Cinema의 의미와 그 사업적 의의

지난 7월 1일. 두 번에 걸친 연기 후, 우여곡절 끝에 It's not a Cinema #1 - 이한철 on RUF 촬영공연이 열렸다. 공연 분위기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좋았으며, 현재 영상 편집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연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 공연에 오셨던 분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씀들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그런데, 수익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It's not a Cinema공연은 단 25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게다가 오고 싶다고 신청하신 분들 숫자에 비례해서 기부금도 쌓인다.

결국 사람들의 질문은 이거다.

"나야 좋지요. 신청만 해도 기부금 쌓이고, 공짜로 실력있는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고. 그리고 실제로 보니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관객이 25명밖에 없으니 선택받은 느낌이었고요. 정말 다 좋아요. 그런데, 당신들 먹고 살 수는 있어요?"

결론? 먹고 살 수 없다. 현재로서는.
그럼 우리는 왜 이것을 했을까? 게다가 시리즈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려고 하는가?


"It's not a Cinema"의 의미


It's not a Cinema.
사실, 이 프로젝트는 공연 프로젝트가 아니다. 공연과 결합된, 새로운 공연 촬영 방식의 영상 프로젝트다.

이번 영상 촬영팀은 영화 촬영팀이었다. 영상 촬영에 대한 컨셉 회의만 수차례에 걸쳐서 했다. 지난 두 번의 진경환 군의 포스트( http://blog.cuintheb.com/2011/05/2.html )에 "영화에 닿아 있는 공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현재 영상 편집이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초안을 보았다. 좋았다. 분명 기존의 영상들과는 다르다.
하지만, 영상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기에는 거기까지다. 좋으면서 기존 영상과는 다르다. 끝.
영상 촬영팀이나, 영상에 대하여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 영화감독 모두 좋다고 입을 모으는 것을 보면, 실제로 영상 전문가들에게는 많은 차이가 있나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뭔가 좀 다르고, 그냥 조금 더 좋을 뿐이다.

이게 왠 자폭이냐고? 그냥 솔직할 뿐이다.
하지만 1%의 차이가 세상을 바꾸는 법이다.

처음부터, It's not a Cinema가 영상 프로젝트라고 인식하는 것은 내부용이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 프로젝트는 분명 공연 프로젝트다. 그리고, It's not a Cinema #1 - 이한철 on RUF 공연은, 공연으로서 분명 좋았다.

응?
앞에서는 분명 공연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하고, 다시 이번에는 공연 프로젝트라고?
뭔가 이상하다고??

그게 바로 이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는 느낌 중 하나다.
그래서 프로젝트 제목이 It's not a Cinema인 것이다.


사업적 실험


It's not a Cinema는 실험적 프로젝트다.
영화에 닿아있는 공연에 대한 실험. 그리고 공연의 가치 판단에 대한 실험.

우리는 공연의 가치가 티켓의 가격 및 수량에 의해서 결정되는 현 상황에 대하여 불만이 있었다.

그렇다면 티켓을 제외하고 공연의 가치를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서 우리가 첫번째로 선택한 것은 바로 "기대감"이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공연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기준으로 삼다보니 "기대감"을 생성할 수 있어야 했고,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으며, "기대감"에 대한 측정 기준이 필요했다.

"기대감"을 생성하려면 이전 공연에 대한 참고자료가 필요했다.
물론, 공연 연출을 봉준호 감독이 한다고 하면 이전 자료 필요없다. 하지만 우리는 봉준호 감독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떠나, 우리는 아티스트에 관계없이 It's not a Cinema라는 프로젝트 자체로 기대감을 민들어내고 싶었다. 그러려면 공연은 일회성이 아닌 시리즈물로 가야했다.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한 것은 영상이다.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그 공연에 오지 않고도 그 공연이 재미있겠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영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그 어떤 좋은 미사여구로 꾸미는 것보다 이전에 있었던 공연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영상이 어떻게 하면 공연의 감동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 바로 "영화에 닿아 있는 공연"인 것이다.

그럼, 이렇게 생성하고 높인 "기대감"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답은 트위터에 의한 공연 관람 신청이다. 물론, 트위터라는 툴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한정되는 것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첫 단계에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툴이기에 트위터가 선택되었다. 트위터를 통해 공연관람 신청을 받으면, "기대감"에 비례하여 신청자 수가 변동될 것이라 가정한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공연 후 공개되는 영상의 노출 수도 "기대감"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생성되고, 높아지고, 측정된 "기대감"으로 공연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것이 바로 It's not a Cinema의 사업적 실험이다.


그럼 대중에게는 어떤 효용이?


앞에서 말하지 않았나.

"나야 좋지요. 신청만 해도 기부금 쌓이고, 공짜로 실력있는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고. 그리고 실제로 보니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관객이 25명밖에 없으니 선택받은 느낌이었고요. 정말 다 좋아요."


첫번째 프로젝트로서의 It's not a Cinema


IN THE B의 첫번째 프로젝트로서의 It's not a Cinema는 솔직히 좀 아쉬운 면이 있다.
이유는, 첫번째 프로젝트부터 너무 실험적이라서랄까.
It's not a Cinema는 우리의 전문 분야(공연)가 아닌 영상에 대한 비중이 높다. 게다가 사업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실험적이다. 그러다보니 첫번째 프로젝트부터 너무 힘들었다 ^^;;;; 그리고 여전히 앞으로 끌고 갈 시리즈가 솔직히 버겁긴 하다.

하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했던가.
어차피 우리가 하려고 하는, 실험적이지만 대중적인 프로젝트들은 그 어느하나 쉽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by chiehwan

댓글 1개:

  1. 뭔가,, 음. ㅋㅋㅋㅋ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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